조규창 작가 초대전 '우리들의 이야기'

전시 기간 : 2024년 11월 6일(수)~ 11월 17일(일)

산 위에서 내려다 본 바다, 소담스럽게 활짝 만개한 벚꽃들, 오밀조밀하게 붙어있는 옛스러운 집들, 눈앞에 펼쳐지는 정겨운 전경들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림 속에 고유의 기호와 세마로 환원하여 소색의 바탕 위에 재구성함으로써 멀고 가까운 공간의 깊이를 제시하고 있으며 의식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무의식의 세계, 더 나아가서는 모든 존재의 본질을 직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한다.

생동하는 자연 속에서 어린 시절 직접 채험한 상념들을 대중들과 공감할 수 있는 형체를 완벽하게 사실로 모사하는 것이 아니라 주제에 대한 뉘앙스만 던져줘 화면을 자유롭게 구성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들의 이야기” 속에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많은 관객들이 세월 속에 잊혀가는 어린 시절 추억을 다시금 떠올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기운’을 북돋아 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며 여유로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작가로서의 궁극적인 목표인 셈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심신을 모토 삼아 힘 있는 그림, 심도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며 끝나지 않을 그의 “우리들의 이야기” 그 다음 이야기를 구상해본다.